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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식목일, 너희도 알고 있니?

빛나는 바다 2021. 4. 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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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4월 5일 식목일.

우리는 달력을 보고 차가운 바람이 따뜻하게 바뀌어 살에 닿아야 비로소 계절이 바뀜을 느낄 수 있는데 식물들은 어찌 미리 아는지 4월 5일 맞추어 열심히 새 잎을 낸다.

 

 

물론 4월 5일 땡! 하자마자 새 잎이 눈 앞에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이 시기에 맞추어 피어나고 있던 새 잎들이 단단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새 잎이 피어날 때면 몸 속 깊이 숨어 있던 짱구가 나타난다.

새 잎은 연하여 잘못 만질 경우 쉽게 찢어지거나 상처가 생겨 자리를 잡았을 때 이쁘지 못한 잎이 될 수 있다. 특히 몬스테라, 극락조와 인도 고무나무라면 말려 있는 잎을 얼마나 펼쳐 보고 싶은지 모른다.

 

그럴 때면 가끔 펼쳐 본 뒤 펼쳐 본 적 없었던 것처럼 다시 잎을 돌돌 말아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는다.

누가 알면 깜짝 놀라겠지만.

 

 

 

몬스테라가 여린 잎을 펼치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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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베란다가 점점 따뜻해지기 시작하자

식물의 배치를 바꾸기 시작했다.

 

겨우내 베란다의 온도가 낮아 추위를 견뎌 낼 몇몇의 아이들만 밖에 내놓았는데 서서히 다른 식물들도 밖을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옹기종기 모여 있던 거실 벽의 한 구석도 꽤 깔끔해진 모습이다.

보스턴 고사리는 아직 옮길 시기는 아닌 듯하다. 여름 장마철이 다가오면 1순위로 베란다에 보내 줄 예정이다. 이 외에는 집이 건조한 편이라 고양이들 정수기와 가습기 옆에 놓아두어야지.

 

 

 

극락조가 잎을 펼치기 시작하자 살 - 짝 잎을 건드려 보았다.

흙이 점점 까맣게 변한 걸 보니 여름이 오면 흙갈이를 한 번 해주어야 할 듯 하다.

 

 

 

아랄리아의 새 잎은 큰 잎과는 다르게 괴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귀엽기도 하다가 맨 인 블랙에 나오는 외계인의 손 같기도 하고?
몬스테라는 뿅 하고 나와 있던 새 잎을 활짝 펼쳤다. 다음 잎엔 찢잎이 나오겠지? 하고 기대를 해본다.

 

 

 

그리고 2월, 3월이 지나고 낮의 온도가 확실히 올라감을 느끼고 베란다 배치를 한 번 더 바꾸었다.

 

식물들도 아나 보다.

'이제 날이 따뜻해지고 있어! 나 따뜻하고 햇빛 가득한 곳에 있고 싶어! 새 잎으로 신호 줄게! 하나, 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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