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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란 Platycerium bifurcatum ; 식물 일기

빛나는 바다 2020. 4. 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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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을 운영할 때 몬스테라와 함께 초보 가드너의 꿈을 키워준 친구가 있다.

바로 박쥐란 ; platyceriumbifurca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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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으고 있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yseul_plant 에 따르면 2018년 8월 29일의 박쥐란 모습이다.

이 때 부터 식물 키우기 맛을 보기 시작했다. 일을 하다 힘들 때면 괜히 식물들 잎사귀를 어루만지던 시절.

 

 

 

 

 

그 박쥐란이 이렇게나 커버렸다. 그 사이 초록빛만 돌던 영양엽은 갈색으로 변했다.

머리숱(?)은 물론 풍성해졌다.

 

 

 

 

 

 

박쥐란은 딱히 가지치기를 하지 않는다.

그냥 알아서 제멋대로 자라기만을 기다린다. 그 것이 박쥐란의 매력이다.

 

 

 

 

 

처음에 박쥐란이 도착했을 땐 아무것도 모르고 잘 가꾼답시고 잎에 붙은 하얀 것들을 다 닦아낸적도 있었다.

(몬스테라는 그렇게 하면 좋다길래, 정말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초보 가드너 시절) 다 닦아 낸 뒤 갑자기 싸한 기분이 드는건 뭘까?

검색을 해봤더니 박쥐란에 원래 붙어 있는 성상모라고 한다. 이것이 미세먼지 등을 흡착시켜주는 역할도 한다는데. 참 멍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벨벳 원단처럼 성상모를 가득 품고 있어주니 고맙다.

 

 

 

 

 

보통 박쥐란은 행잉으로 많이 키우는데 나는 처음 데려 올 때 부터 해외 이미지를 보고

화분에 키워야지!라 마음 먹었다. 박쥐란이 처음 담겨있던 화분인데 백화 현상이 오래도록 남아 있는 이 화분.

박쥐란에 큰 애정이 생긴 것도 빠른 속도로 성장해준 덕도 있지만 백화현상이 생긴 이 토분이라 말할 수 있다.

이 불규칙한 백화 현상이 멋대로 자라는 박쥐란의 잎들과 어찌나 잘 어울렸던지.

 

 

 

토분 백화 현상

토분 겉표면에 수용성 염류(미네랄)가 축적되어 표면이 희끗하게 보이는 얼룩을 말한다. 이 것은 토분 자체 혹은 흙, 비료 성분, 식물에 주는 물에도 모두 들어있어 식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는다.  가드너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그래서 자연이 만들어 낸 얼룩을 좋아하여 일부러 만드려 노력하는 가드너도 있다. 이 백화 현상이 싫다면 더 단단하게 굳기 전에 재빨리 닦아주자. 그럼 백화 현상이 사라진다.

화분과 식물을 분리 시켰다면 식초와 물을 1:1로 섞은 혼합액에 하루 정도 푹 담구어 준 뒤 솔 등으로 닦아주는 것도 추천한다.

 

 

 

나는 일부러 만드는 가드너는 아니지만 백화 현상이 생긴다면

자연이 주는 또 다른 패턴이라 생각하고 그대로 놔두고 즐기는 편이다.

 

 

 

 

고양이들로 인하여 잎 끝 마다 조금씩 상처가 있지만 그래도 멋있게 자라는 중이다.

박쥐란 자체가 고양이에 안전한 식물은 아니라 베란다에서 키우며 환기 시킬 때 마다 고양이를 지켜보는 편이다.

요즘은 아레카 야자를 키우기 시작해(고양이에게 안전한 식물) 아레카 야자 쪽으로 유인하는 편이다.

 

고양이와 식물 모두 사랑하지만 둘이 함께 공존하기란 참 어려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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