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살리스에도 종류가 많은데
이 식물은 길게 늘어진 줄기들이 비 내리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립살리스 레인이라 불린다.
작년 5월에 데려 온 립살리스 레인.
사실 이 전에 디시디아 밀리언 하트를 키우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수분 공급을 까다롭게 해주어야하는 아이라 얼마 못 가 내 손에서 멀리 떠나 보냈다. 화분 식물들을 잘 키우고 있었지만 바닥에만 내려 놓는 것이 아닌 행잉 플랜트가 주는 인테리어 효과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나는 조금 더 쉽게 키울 수 있는 행잉 플랜트는 없을까 하던 중에 립살리스 레인을 찾았다.
립살리스는 선인장과라 까다롭지 않은 식물로 꼽힌다.
특이하게도 흙, 모래, 마사토가 아닌 나무 껍질이나 코코넛 가루에 심어야 하는 이 아이는 반 그늘을 좋아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물에 푹 담궈주면 좋지만 잘못 담구어줬다가 과습으로 디시디아 밀리언 하트를 떠나 보낸 슬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잘 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요즘 날씨가 좀 건조한데? 싶을 때 쯤엔 화장실 세면대에 10분 정도 담궈두고 수건 걸이에 걸어 물을 떨어 트려 준다.
작년 모습과 비교하면 길이가 꽤 많이 자란 모습이다.
지금은 베란다에 직접적으로 빛이 들어오지 않는 곳에 마침 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그 곳에 걸어두었다.
한 곳에 두지 못하고 식물 위치를 여기 저기 옮기는 내 성격 때문에 전용 고리를 설치하진 않았다.
립살리스 레인이 새순을 피어내는 모습.
줄기가 초록색에 가깝다면 새순은 연두색에 가까운 아이를 조금씩 밀어내는데 어떻게 보면 닭발 같기도 하고..
새로 이사한 집이 마음에 드는지 새순이 녹색으로 변하는 속도 역시 빠른 듯 하다.
공중 습도도 중요하기에 분무를 자주 해준다. 분무를 자주 해주지 못하는 환경이라면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일주일에 한번씩 물에 푹 담구어 주는 것이 좋지만 이 역시도 길게 담구어두면 과습으로 식물들이 힘들어 하기 떄문에 가능한 매일 줄기에 물을 분사해준다.
행잉 플랜트, 직접적인 빛이 필요 없는 식물,
키우기 쉬운 식물을 찾는 자취생들에게
제일 좋은 식물이지 않을까?
벽에 걸어두어도 인테리어로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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