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없는 우리 집엔 빔을 활용하여 다양한 미디어를 본다.
OTT의 노예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다행히 이사한 후 초반에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에서 사용하지 않는 TV통신료를 보고 TV통신료는 끊어내었다.
아무튼, 아이패드와 구글 크롬캐스트, 빔을 이용하여 시청을 하는데 마땅한 침대 헤드가 없어 시청하는데 꽤 불편함을 겪었다. 작은 협탁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우리의 폰은 바닥에 나뒹굴며 충전되곤 했다. 여름엔 그나마 괜찮지만 겨울엔 보일러를 켜 폰이 쉽게 뜨거워져 기기가 손상될까 걱정이었다.
그러다 친구네 아버지 공장에서 가구를 만들어도 된다는 연락을 받고 하루만에 스케치를 마쳤다.
그날만 가능했기에 미친 듯이 디깅 한 뒤 우리 집에 맞는 디자인을 만들어내야 했다. 다행히도 남편과 나는 합이 잘 맞아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개떡같이 설명해도 찰떡같이 아이패드에 그려주었다.
https://isworkin.tistory.com/7
남편도 티스토리에 종종 공구, 가구 만든 이야기 등을 짧게 기록하는데 나보다 빠르게 업로드를 마쳤다. 이미지는 겹치지만 나에게도 소중한 이야기니 기록해야지.
침대 헤드 옆에 선반을 내어 놓을 때 남편의 의도는 나의 책꽂이로 사용해란 뜻이었지만 나의 의견은 달랐다.
그 이뉴는 아래에.
그리고 휴대폰과 각종 리모콘을 넉넉하게 놓을 수 있는 수납공간들도 필요했다.
목수와 함께 사니 우리가 필요한 구성에 맞추어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현재 침대헤드 옆에 내어 놓았던 수납공간은 책꽂이가 아닌 나마(우리 집 고양이 둘째, 아메리카 숏헤어)의 숨숨집으로 사용하고 있다. 늘 침대 주변에 구석에서 자는 것이 마음 아팠다. 그렇다고 푹신한 숨숨집을 사주면 쳐다도 보지 않았다. 딱딱한 곳이 좋았나 보다 싶어 이번엔 우리 곁에 딱딱한 공간을 내어주면 잘거라 생각했다.
한참을 비워두고 주기적으로 마따따비, 캣닢을 뿌려주었더니 이젠 곧잘 저기서 잠든다.
집에서 보이지 않아 찾고 있으면 저기에서 기지개를 켜며 '냥(나 여기 있는데 왜 찾아)'거 린다.
침대 헤드를 놓고 나니 색이 들쑥날쑥이던 베딩 제품들의 톤을 맞추고 싶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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