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합판 패널 시공으로 거실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합판 패널 시공 이후 당분간은 우리에겐 시공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틀렸다. 결국 나는 또 일을 벌였고 거실 합판 패널 시공보다 더 큰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바로 사무실 겸 쇼룸 인테리어를 위하여 가벽을 세우기로 했다.
처음에 사무실을 구할 땐 최대한 손이 안 탔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벽도 없는 넓은 곳을 구했다. 입주 할 때 했던 페인트 칠 이후 더 이상 손 탈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가벽이 없는 넓은 곳에 굳이 가벽을 세우게 된 것이다.
가벽을 세우는 이유는 온라인 매장만으로는 고객과 만나는데 한계가 있다 느껴졌다. 더하여 당분간은 지역 이동이 힘들거란 판단하에 이미 넓은 공간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으니 이 공간을 쪼개어 오프라인 매장으로 활용하는 건 어떨까 생각한 것이다.
그 의견에 남편도 동의했다.
남편의 동의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이유는 바로 남편이 목수이기 때문에.. 가벽을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이므로.. 😳..
가벽을 세우기 전 가벽을 세울 공간에 있는 짐들을 하나 둘 치우기 시작했다. 정리의 목적으로 치웠다기 보단 판매 될 제품들이 소중하니 한 곳에 모아 먼지가 닿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옮길 수 있는 물건들은 모두 옮긴 뒤 보양 작업을 시작했다.
보양 작업은 마스킹 테이프와 비닐이 하나로 묶여 있는 보양 비닐을 이용했다. 기둥마다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돌돌 말려 있는 비닐을 쭉 내려주면 위와 같은 모습이 된다. 페인트 칠 할 때 다른 곳에 페인트가 묻지 않기 위하여 이 제품을 많이 사용했었는데 먼지를 막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되다니. 이 물건 생각보다 물건이다!
보양 작업을 끝낸 뒤,
나무 기둥을 세우기 시작했다.
따로 기둥을 물리지 않고 가벽을 세운다고 남편은 꽤 골을 먹었다. 오래 된 건물이라 바닥과 벽의 수평 수직이 제대로 맞지 않은 것도 한 몫했다. 기둥에 물리지 않고 가벽을 세우기로 한 이유는 오래된 건물이라 여기저기 못 박는 것도 걱정이 되었고(2층엔 누수가 없는데 1층엔 누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기존에도 가벽이 없었으니 나갈 때 역시 지금 세우는 가벽을 모두 철거하고 나가야 된다는 것 때문이었다.
하지만 만능 목수 남편 덕분에 튼튼하게 기둥은 세워졌고 기둥 위엔 석고를 붙이기 시작했다.
석고를 붙인 뒤 오프라인 매장이 될 공간엔 합판을 붙이고 본덱스 오일을 발라 톤을 잡아주었다. 자재값이 많이 오른 탓에 더 고급진 나무를 선택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위 사진을 촬영한 뒤에 오일 칠을 한번 더 입히고 코팅으로 마무리하니 예쁘지 않은 나무 무늬가 조금은 잡혔다.
그리고 사무실 겸 창고가 될 공간엔 나무 합판을 입히지 않고 석고 위에 빠데 작업을 시작했다. 흰색 페인트를 칠 할 계획이지만 석고에 박은 피스들이 못나 보인다며 이왕 작업하는 거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빠데로 고르지 않은 석고 면을 고르게 잡는 중이다.
이 작업들이 마무리 되면
넓은 창에 보이는 못난 간판들을 가리기 위하여 블라인드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리고 대망의 디피가 남아 있다. 디피의 방향은 가벽 작업이 마무리되면 고민하기 위하여 미뤄두었다.
일단 스페이스 월을 준비하긴 했습니다만.
남은 공사도 잘 부탁합니다. 목수 남편님.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고객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 나는 오랜만에 브이로그도 업로드했다.
공간이 완성되면 완성된 모습도
기록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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