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조와 함께 우리 집에 들어온 인도 고무나무.
고온다습할 때 가장 잘 자란다고 하니 곧 고무나무의 날이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겨울이 오면 걱정이긴 하지만 그땐 거실로 들여야지. 공기 정화 능력도 뛰어난 이 아이는 관상용으로 흔하게 기르는 종이라고 한다.
신기한 것은 고무나무의 이름이 진짜 고무의 성분이라는 것. 고무나무 중 파라 고무나무는 현재 라텍스를 생산하는 나무인데 파라 고무나무가 새로 알려지기 전엔 주로 인도 고무나무에서 고무를 채취했다고 한다.
아니 워터 코인을 키운다고 해서 진짜 돈인 것도 아니고, 립살리스 뽀빠이를 키운다고 해서 뽀빠이가 아니지 않는가.
고무나무도 그냥저냥 고무나무겠거니 했는데. 진짜 고무의 성분이라니. 아무튼.
(올 때부터 극락조의 잎이 심상치가 않다. 펼치려 애를 쓰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는 고수 분 있으면 tip 좀 알려주세요.)
인도 고무나무는 우리 집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줄기를 뻗어 내기 시작했다.
물은 약간 건조하다 싶을 때마다 물받이에 물이 흐를 정도로만 부어줬고, 낮에는 분무기를 자주 뿌려줬다.
처음엔 아무리 살펴봐도 고무나무엔 붉은빛이 없는데 왜 쟤는 붉은빛일까? 하며 의문을 가졌다.
그렇게 하루, 이틀 바라보고 있으니 그 붉은 줄기 안에서 살포시 새 잎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는가. 아 귀여워.
그러고는 하루가 지날 때마다 잎을 펼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기특해서 가까이서 들여다봤더니.
그 새 잎 안에 또 다른 줄기를 내보내고 있었다.
집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열심히 자라줄 거야? 너도 우리 집이 마음에 들었구나? 잘 자라 주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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