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
Pilea peperomioides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는 이름이 길어 보통 '필레아 페페' 혹은 '페페'로 많이 불린다.
잎의 형태가 원형을 닮았고, 그 모양이 동전을 닮아 '재물'과 '부'를 상징하는 식물로 불린다고 한다.
너 키우면 나도 부를 모을 수 있는 거야?
키우기 쉽고 성장도 빨라 동전이 많이 생기는 기분이 들어 그런 의미에 힘을 실어주는 듯하다.
우리 집에서 제일 집에서 살고 있는 페페. 이름마저 귀엽다.
하지만 이 귀여운 아이는 번식력이 뛰어나 다산의 여왕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물 구멍 없는 화분에서는 처음 키워보는지라 과연 잘 자라줄까?라는 약간의 걱정은 했지만 다행히 새 잎을 내어주는 중.
물 순환을 위하여 물 구멍 있는 화분을 보통 선호하지만 (제일 키우기 안전한 방법이기도 하다) 물 조절만 잘해준다면 바닥에 물 때가 생기지 않아 실내에서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물구멍 없는 화분도 좋은 것 같다. 받침대를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아이.
또 페페는 햇빛이 많은 곳에서는 연둣빛, 햇빛이 적은 곳에서는 초록색으로 자란다고 하니 양지, 음지 할 것 없이 키우기 쉬운 식물이다. 다만 추위에는 약하니 겨울엔 실내에서 키워줘야지.
번식력이 대단하다 보니 자구 번식을 시키는 가드너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몬스테라 다음으로 나눔 해 줄 식물은 바로 너.
몬스테라는 이제 높이를 올리고 싶기도 하고 이젠 세 줄기 밖에 남지 않아 당분간 몬스테라 나눔은 힘들 듯하다. 가지치기한 몬스테라는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듯 하니 조금은 더 지켜보고.
페페도 종류가 다양한데 보통 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반면, 필레아 페페는 물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하니 흙이 마를 때마다 물을 챙겨줘야겠다.
옹기종기 모여 자라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막 물을 주고 나니 잎사귀에 물방울이 고여 귀여움이 한층 더해졌다.
오늘 아침 환기를 시키기 위하여 베란다 문을 활짝 열었더니 시원한 바람이 아니라 따스한 바람이 불어 들어왔다. 이렇게 식물을 많이 키우기 전까진 '이제 여름이네'라고 말하며 미간이 찌푸려졌을 텐데, '이제 식물들 잘 자라겠네?'라고 말하는 변화한 나의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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