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화분을 보니 구석에 버섯이 버젓이 자리 잡고 있다.
고무나무는 멀쩡하게 잘 자라고 있는데 느닷없이 버섯이라니? 고무나무 말고는 심은 적 없는데. 소름이 쫙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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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상을 자연현상이라 신기해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지만 낯선 버섯의 모습에 깜짝 놀란 마음을 쓸어내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버섯이 갑자기 자라는 이유는 집안의 온도, 습도, 토양 기질 등이 버섯이 자라기 적합한 상태이기 때문이라 한다.
아무래도 이번 봄은 비가 많이 와 습한 상태가 유지되어서일까? 다른 화분도 같은 조건인데 왜 고무나무 화분에만 버섯이 자라는지 의문이다. 더 검색해보니 부엽질 화분에서 버섯이 자랄 확률이 높다고 한다.
부엽질 - 낙엽이나 작은 가지가 썩은 물질을 말합니다.
부엽토 - 낙엽이나 작은 가지가 퇴적하여 부식한 흙을 말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lTNDz/btqEjqATR7g/Hc9DFGJCD58JGc3EYiVLUk/img.jpg)
분갈이를 하다 보면 100% 내가 보유하고 있는 흙을 사용하기보다 뿌리 부분에 흙을 온전하게 덜어낼 자신이 없기 때문에 처음 도착한 화분의 흙을 섞어 쓰는 편이다. 아무래도 이러한 여러 조건 때문에 버섯이 자란 건 아닐까 한다. 버섯이 자라지 않게 하려면 전체 흙을 덜어내고 새롭게 심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디에 버섯의 포자가 또 붙어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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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 이름 모를 버섯이 자란다는 건 소름이 끼치는 사실이긴 하지만 기존 식물에 해를 끼치지도 않고 토양이 건강하다는 뜻이라 한다. 그렇게 들으니 다행이란 생각에 당분간은 분갈이하지 않으려 한다.
![](https://blog.kakaocdn.net/dn/cJpaYp/btqEk1mlWmx/LQjuh9zNcWlKsDfvn8NBSK/img.jpg)
버섯을 한 번 더 발견하고 소름이 끼친다면 그 날 화분을 다 엎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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