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첫 번째, 대파 키우기
자급자족 첫번째라 이름을 붙인 이유는 자급자족 두 번째가 있길 바라는 마음에 순서를 매겨본다.
집에 식물은 15가지가 넘는데 먹을 수 있는 거라곤 하나 없다. 열심히 키우고 먹는 건 잔인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는 식물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그렇게 여러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면 먹는 것도 키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무렵이었다.
절약해야 하니 키울 수 있으면 먹는 것도 키워 장보는 비용도 조금 아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도 함께 들 무렵
고추, 깻잎, 방울토마토 등등 무얼 키울까? 고민하다
잠시 키워본 적 있는 대파부터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볶음밥 할 때, 국 끓일 때 등등 요리할 때 여기저기 많이 쓰이는 대파는 키우기도 매우 쉬워 이미 키우는 사람이 많다.
먼저 남편과 마트에서 장을 보았다.
일부러 다듬어지지 않은 (뿌리가 있는) 흙대파를 구매했다.
먼저 파절임 할 수 있는 것부터
국물용, 볶음밥용으로 대파를 소분한 뒤
뿌리가 있는 부분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
평소 같았으면 동강 잘라내 버렸을 텐데 그릇에 고이 모아둔 뒤
집에 이태리 토분이 하나 남아 있어 그곳에 대파를 심었다. 예전에 대파를 이태리 토분에 심었더니 꽃집 언니가 대파를 이태리 토분에 심으면 절약이 아니라 더 비싸게 먹는 거 아니냐며 웃은 적 있다. 하지만 우리 집에 있는 화분은 토분뿐이니..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몬스테라와 인터 메디아 사이에 있는 대파의 모습이 웃기긴 하다. 하지만 고양이들이 만질까 하는 '혹시'하는 마음에 선반 위에 올려두고 물을 흠뻑 줬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되었다.
나는 화분에 심어서 키우지만 수경재배로도 가능하다.
화분, 흙이 없다면 빈 컵에 물을 담아 대파를 키워도 좋다.
고작 12시간 정도 지났을까?
벌써 빼꼼하고 올라오는 대파의 모습.
대파는 먹는 속도가 자라는 속도를 못 따라간다고 말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냉동실에 소분 해 놓은 대파를 다 먹기도 전에 자라는 대파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자급자족의 첫 시작을 대파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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