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흙대파 식물 일지
지난 자급자족 대파 키우기 포스팅에 많은 분들이 신기해(?)하셨다.
매일 지켜보는 나에게도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빨리 자란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느린 성장을 보이는 식물들 사이에서 흙대파는 성장 속도가 단연 돋보인다.
다른 식물들도 여름이 다가왔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그리 느리지 않은데도 흙대파 덕에(?) 느려 보인다.
아무튼 빠르게 자라는 속도에 신이 난 나는 어린 시절 슬기로운 생활시간에 쓰던 식물 일지가 생각 나 나만의 스타일로 식물 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날짜 / 식물 이름 / 사진 / 글 까지 나름의 양식을 갖춘 식물 일지다.
4일 차가 되었을 때 대파의 연두색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라는 모습을 보면 잘라진 단의 안 쪽을 메우며 층층이 자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흙대파 심은지 6일 되는 날.
이제 우리가 흔히 아는 대파의 색깔, 초록색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조금씩 성장 속도에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한 줄기만 쭈욱 뻗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높이가 낮은 대파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굵기가 굵은 아이들이었다. 층층이 메우는 과정에서 더 많은 영양분이 필요하여 성장 속도가 더딘 듯하다.
간단하게 쓰는 식물 일지이지만 이렇게 쓰기 시작하니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한눈에 자라는 모습이 정리가 되어 기록하는 동안에도 즐거웠다.
기록은 i Pad Pro - PROCREATE app으로.
아직은 대파 꽃이 자라지 않았고 실제로 본 적도 없지만 흙대파를 키우는 과정에서 대파 꽃이 자란다면 꼭 잘라주어야한다. 꽃에서 나오는 씨앗으로 번식하긴 하지만 꽃대를 최대한 빨리 잘라 내주어야 다른 파들이 노쇄하는 것을 늦출 수 있으니 말이다. 씨를 받아 키울 자신이 없으니 대파 꽃을 발견하면 꼭 잘라 주어야지. 그 전에 식물 일지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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