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 잎 아카시아
acacia cultriformis
사상에 위치한 엄궁 화훼단지에서 한눈에 반해 우리 집에 데려오게 된 식물은 바로 삼각 잎 아카시아.
공판장 입구에선 분명 삼각잎 아카시아라 표기되어 있었는데 둘러보다 보니 다른 판매처에선 노랑 아카시아라 표기되어 있었다.
아무리 봐도 같은 식물인 것 같은데 뭐지? 하고 검색해보니
삼각 잎 아카시아는 봄이 되면 노란 아카시아 꽃을 피운다고 한다.
간혹 한 식물 이름에 다양한 별명이 붙어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김해 화훼단지에서 애니시다를 구매하지 못하고 봄이 지나가버려 아쉬움이 컸는데 결국엔 이렇게 노란 꽃이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노랑 아카시아를 검색하고는 애니시다는 꽃이 피지 않은 동안엔 크게 매력적인 모양을 가지고 있지 않아 날 사로잡지 못했을거라 생각했다. 삼각 잎 아카시아는 말 그대로 삼각 잎을 가지고 있어 꽃이 피지 않는 시기에도 나의 눈을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잎의 색은 싱그러운 녹색보다는 유칼립투스처럼 은빛 도는 은은한 녹색에 가깝다.
또 지금은 쭉쭉 뻗어 있지만 키가 어느 정도 자라면 끝이 점점 곡선을 그려 아름다운 수형이 만들어진다.
삼각 잎이라 삐죽삐죽해 보이지만 자연스러운 곡선이 생긴다면 봄이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식물이 될 듯하다.
물은 겉 흙이 마르면 주면 되고
반양지에서 키우면서 통풍만 해준다면 키우기 쉬운 아이이다.
키우기 쉬운데 반양지, 통풍, 물은 뭐지?
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정도의 조건이면 식물 중에선 키우기 쉬운 편에 속한다. 거기다 유칼립투스의 은은한 녹색빛과 닮았는데 유칼립투스보다 까다롭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가. 다만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너무 그늘에서 키우진 않았는가 생각해보자. 일조량이 부족하면 잎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화분 역시 엄궁 화훼단지에서 구매했다.
잎은 삼각형이니 화분은 반대로 둥근 모양을 골랐는데 분갈이 후 물을 주자마자 물에 젖는 걸 보니 숨 쉬기 좋은 화분을 잘 골랐네? 하고 뿌듯.
삼각 잎 아카시아는 6000원 화분은 4500원으로 총 10500원.
저렴한 금액으로 멋있는 식물이 베란다 정원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식물을 좋아하고 여러 식물을 집에 들이고 싶다면 나와 같이 식물, 화분을 따로 구매하여 직접 분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저렴한 금액으로 만족도 높은 반려식물이 되어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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