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 키우기 꼭 기억하세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아닌 화분 속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자급자족을 위하여 모종을 키우기 시작했고 모종 역시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나도 몰랐던 나의 부족함을 보고 친절한 텃밭 선배님들께서 댓글을 남겨주셨다.
상추는 크는 거 지켜보다가 화분을 옮겨줘야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모종이 자라는 속도는 내 상상보다 더 빠른 듯하다. 고추, 상추, 깻잎 모두 모종 간의 간격이 가깝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름 간격 맞추어 잘 심었다고 생각했는데 텃린이(텃밭 어린이)는 부족한 점이 많다.
모종을 2-3개 씩 세트로 파는 이유가 있구나.
모종 세트를 한 화분에 심으라는 뜻이었어..
그럼 언제 화분 옮겨주지?
하고 아침에 눈을 뜨고 화분을 보니
상추, 깻잎, 고추가 자라는 속도가 눈에 띄게 보이다 보니 하루, 이틀 미룰 일이 아니라 빨리 간격을 넓혀줘야겠다 생각했다. 생각나면 바로 실천하는 슬추진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름(닉네임)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가까운 김해 화훼 단지로 달려가 플라스틱 화분 두 개를 추가 구매했다.
옆에 있던 몬스테라에 뿌리 파리가 보여 바이오 킬도 하나 구매하고 (바이오 킬 외에도 다른 방법으로 뿌리 파리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이건 나중에 테스트해보고 기록해두어야지)
흙이 부족하여 흙도 추가 구매했다.
이전엔 배양토를 사용했는데 모종 화분을 사는 걸 보고는 화훼단지 아저씨께서 '뭐 키우시는데? 채소 키우는 거면 상토가 좋아요'라고 말하며 상토 있는 쪽으로 안내해주셨다.
'저 배양토로 키우고 있는데 자라긴 하던데..'
'크긴 크는데 모종은 뿌리가 약해서 상토로 키우는 게 좋을 거예요'
아. 또 하나 배웠다.
부족한 텃린이는 이렇게 도움을 받아 상토를 하나 구매했다.
그 와중 상토 2호 - 50L가 제일 작은 용량이라 당황했다.
'너무 큰데.. 꼭 모종 아니더라도 다른 식물에도 심어도 되죠?'
'심어도 되지'
'그럼 이거 할게요'
그리고 모종 이사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모종 화분 속 거리 두기 ; 사회적 거리두기
한 화분당 3개의 모종 심기.
화분을 L 사이즈로 구매했기 때문에 3개를 심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만약 텃밭 선배님들이 말씀하신 대로 또 좁다고 느껴진다면 추가 화분을 구매해야겠지만 그전에 열심히 뜯어먹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사를 마치니 이제 눈이 편안해진 것 같다.
그 전엔 왜 빼곡하다고 크게 느끼지 못했는지. 참.
이제 옆 모종 신경 쓰지 않고 쑥쑥 자라길 바랄게.
이사를 마치고 짜파게티를 끓여 먹었다.
이사하는 날엔 짜장면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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