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뿌리 파리 퇴치 프로젝트 *
최근 새 잎을 내어줘 기특한 몬스테라의 성장을 방해하는 놈이 생겼다.
바로 뿌리 파리.
몸길이 1-2mm로 초파리보다 더 작아 더 성가신 날파리라고 설명된다.
원예나 농사를 하다 보면 주적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데 이유는 뿌리 파리가 식물의 뿌리를 갉아먹는 것은 물론 뿌리 조직 내부로 파고들어 줄기까지 침범하여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한다. 보통 집 안 화분을 과습 상태로 유지 시키거나 분해가 덜 된 거름을 뿌려줬을 때 흙 근처에서 서성이다 알을 까며 번식한다. 한 번에 2-10개씩 최대 100-300 개깍지 산란을 한다니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끼치고 머리가 곤두섰다.
이 작은 벌레가 지독한 식물 살인마라니.
먼저 흙 위로 올라와 서성이는 아이들은 모조리 손으로 짓눌러 죽였지만 흙 밑에 다 숨어 있다고 생각하니 이대로 둘 수 없었다.
먼저 전해수기
전해수기를 겉 잎에 뿌려줘도 식물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종종 뿌려주곤 했다.
먼저 다른 약이 아닌 전해수기를 사용하게 된 이유는
식물 벌레와 사투를 벌인 적 있다면 다들 아실 비오킬 BIOKILL 은 눈 앞에 보이는 해충은 잡아 주지만 흙 아래에 있는 해충까지 죽이긴 어렵다고 한다. 대신 물과 세제를 조금 섞어 뿌려주면 흙에 숨어 있는 해충까지 죽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전해수기를 LOW 로 소금 없이 제조하여 흙에 듬뿍 뿌려줬다.
다음 날 확인하니 뿌리 파리들이 화분 주변으로 떨어져 죽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분 받침은 일부러 분리시켰다.
화분 구멍을 크게 막진 않지만 흙과 화분이 습하다면 화분 받침 마저 흙의 습함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은 BIOKILL 비오킬
바이오 킬인 줄 알았는데 비오킬이네?
아무튼 비오킬은 흙 주변 으로 분사시켜주었다.
흙 속에 숨어 있는 아이들까지 박멸하려면 약 3주 정도는 걸린다고 한다. 비오킬을 뿌리는 과정에서도 벌레들이 나와 도망가긴 하나보다.
지금은 뿌린지 3일 차.
비오킬을 뿌린 다음날 역시 화분 주변으로 뿌리 파리들의 시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날의 사진은 전해수기, 비오킬을 같이 사용해준 날.
확실히 주변으로 많은 뿌리 파리의 시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두 가지 방법으로 뿌리 파리를 열심히 잡고 있지만 제일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화분이 습하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을까?
또, 뿌리 파리는 습한 것을 좋아하니 잡는 과정에서도 흙이 푸석해질 때까지 물을 주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당분간 이 화분에게는 물을 주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이놈의 뿌리 파리가 빨리 사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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