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철제 선반
KOLBJÖRN 콜비에른
지난 주말 부산 기장에 위치한 이케아에
방문하여 철제 선반을 구매했다.
사실 이 전에 방문했을 때 눈과 손이 자꾸 간 제품이지만
한 번 살 때 신중하게 구매하는 편이라 다음에도 생각나면 구매하자.라는 식으로 지나쳐버렸다.
유독 다른 제품에 비해 인테리어 제품을 구매할 때 더 신중하게 고른다.
이유는 재택근무로 인하여 늘 집에 상주하고 있는 나의 직업 특성상 집에 비치되어 있는 제품들을 매일 그리고 오랫동안 바라본다. 그러다 보면 집에 부족한 점은 늘 눈에 들어오게 되고 빠르게 질려(?) 버린다. 손쉽게 배치를 바꿀 수 있는 화분 같은 경우는 한 달에 2-3번씩도 배치를 바꾸는 편이다. 이렇게 빨리 싫증 나는 스스로를 잘 알기 때문에 질리지 않을 인테리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러니 또 신중, 신중.
하지만 이번 이케아 방문에서도 눈에 들어온 선반은 콜비에른 선반뿐이었다.
실내외 모두 사용 가능한 선반으로 제작되었고 파우더형 페인트로 마감이 되었는지 부들 부들한 촉감이 마음에 들었다.
외부 스크레치에도 강할 것 같은 느낌. 선반 하단에는 다리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수평을 맞추기에도 안정감이 있다.
세트 상품으로 하단 수납장도 있었는데 원한다면 함께 조립할 수 있는 제품이었지만 먼저 필요했던 건 수납장보다 선반이었으니 우린 선반 먼저 구매하자며 카트에 선반을 담았다.
사이즈 80x81 cm
집에 도착하자마자 열심히 조립해주는 남편.
렌치만 몇 번 돌리면 되는 간단한 조립법으로 조립은 금방 끝났다. 상하단 선반을 제외하고 중간 선반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었고, 나는 모종 화분을 놔둘 거니 같은 간격으로 중간에 선반을 고정시켰다.
선반 설치를 끝내고 고추 모종은 키가 클 모종이니 제일 위쪽에 놓고,
아래에 상추, 깻잎 순서대로 모종 화분을 놓았다.
이 위치에 놓으면 딱일 거라 생각했는데 살짝 그늘지는 것이 걱정되어 다시 위치를 옮겼다.
정남향이라 어느 위치에 있어도 햇빛은 들어오는 위치지만 조금 더 햇빛을 잘 받고 쑥쑥 자라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다시 위치를 옮기고 보니 이 위치가 딱이었나 보다.
창문을 바로 마주 보는 위치라 햇빛도 잘 들어오고 벽면의 너비도 선반 가로 사이즈와 딱 맞아떨어졌다.
고추 잎을 나메(첫째 고양이)가 조금씩 탐하는 바람에 바닥이 아닌 선반에 놓고 싶어 구매했던 콜비에른 선반.
남은 고추 화분은 기존에 있던 화분 스탠드에 놓아주었다. 화분 스탠드에 놓여 있던 화분은 물론 다른 곳으로 옮기고.
깔끔하게 정리된 베란다의 모습도 마음에 들고
고양이의 방해(?) 없이 잘 자랄 모종들을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난다. 이젠 병충해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기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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