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직장에서 데려 온 테이블 야자
엄마와 함께 할 일이 있어 잠시 엄마의 일터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데려 온 테이블 야자.
건물 창 마다 보이는 푸른 액자를 지나
엄마가 안내한 곳은 화분이 줄지어 있는 복도였다.
복도를 함께 사용하는 동료 분과 함께 키우는 식물이라 했다. 방에서 키우기엔 화분을 놔둘 곳이 부족하여 하나 둘 꺼내다 보니 이렇게 복도에 식물들이 일렬로 서 있기 시작한 것이 아래 사진의 모습과 같아진 것이다.
동료 분은 요즘 같은 시기엔 식물 관리하기가 더 힘들어(아무래도 재택근무하는 시간도 늘다 보니 그렇겠지?) '줄 수 있는 사람 있으면 좋겠는데'라는 말을 흘리셨다. 우리 엄마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우리 딸 식물 키우는데!'라고 말했다고 한다.
요즘 우리 엄마의 자랑이 하나 늘었다.
'우리 딸 식물 잘 키운다'
동료 분이 말씀하시길 '그럼 딸 주면 되겠다'
제일 왼편엔 엄마가 수경 재배 성공하여 심어 둔 고무나무가 있었다. 하지만 집에 고무나무가 이미 잘 자라고 있으니 마음을 접었고 그 옆에 홍콩 야자 역시 마음을 접었다.
늘 홍콩 야자의 모습이 이쁘다 생각하지만 홍콩 야자 잎은 고양이에게 안전하지 않은 식물이라 하여 늘 포기하는 식물 중 하나이다. 그렇게 하나 둘 리스트에서 제외한 뒤 눈에 들어온 식물은 테이블 야자. 어쩔 수 없이 야자에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
고양이와 함께 키우기 좋은 반려 식물 - 아레카 야자 Dypsis lutescens
우리 집엔 임보 중인 페르시안 클래식 고양이부터 스코티쉬 폴드 그리고 아메리카 숏헤어까지 세 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살고 있다.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기 전엔 집 환경만 고려하고 식물을 키�
yeseulh.tistory.com
수차례 언급했지만 아레카 야자와 함께 테이블 야자는 고양이에게 안전한 식물이다.
아레카 야자가 열심히 새 잎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속도에 맞추어 열심히 뜯어먹는 나메 덕분에(?) 아레카 야자는 자동 가지 치기가 되고 있는 상태라 테이블 야자 하나 더 있으면 밸런스가 좀 맞지 않을까? 하며 테이블 야자를 선택했다.
큰 화분에 담겨 있는 테이블 야자를 보고는 '어디에 담아 가지?' 고민하던 중 엄마가 화병을 대신할 생수병을 잘라 주었다. 분리수거하려고 마신 뒤 말려두었는데 이렇게 재활용해서 사용한다며 낄낄거렸다.
플라스틱 프리 하기 어려워도 이렇게 재활용해서 쓴다며.
집에 가져온 뒤 신발장 위에 올려두었는데 분갈이를 마치기도 전에 나메는 식사(?)를 시작했다.
아레카 야자와 같은 계열이라는 것을 아는지 눈치 보지 않고 잘 씹어 먹는 나메.
신기하게도 나메는 먹으면 안 되는 식물에 관심 가질 때면 꼭 나의 눈치를 본다. 아니면 괜찮은 식물을 데려 왔을 땐 내가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런가?
엄마 덕에
헤어볼 관리를 위한 식물이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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