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테라 아단소니
Monstera adansonii
최근 보스턴 고사리와 함께 몬스테라 아단소니를 구매했다.
이 외에도 여러 식물을 함께 구매했기 때문에 앞으로 천천히 소개할까 한다.
식물을 구매할 때 화훼단지에 방문하여 구매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기 때문에 배송비를 아끼기 위하여 원하는 식물이 생겼을 경우 리스트 작성을 한 뒤 한꺼번에 구매하는 편이다. 또 그렇게 구매해서 택배가 도착했을 때 한 상자 안에 식물이 가득 들어 있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게요? 어느 택배보다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 식물 택배다.
나의 블로그에서 식물 일기를 읽고 계시는 분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베란다 정원 식물 중 가장 애착 가는 식물은 단연 몬스테라라 말할 수 있다. 몬스테라를 검색하고 있다 보면 신비한 세계에 빠진 기분이 들고 식물 공부를 하고 싶단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몬스테라 때문에 식물 공부를 생각할 정도면 어느 정도로 애착 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게 처음 시작은 몬스테라 델리시오사로 시작했고 이번엔 몬스테라 아단소니까지 구매했으니 다음엔 어떤 몬스테라를 구매할까? 고민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몬스테라를 검색하는 일은 나에게 즐거운 일이었는데 한 번은 가슴 아픈 이야기(?)를 본 적 있다. 바로 많은 사람들이 몬스테라 아단소니를 몬스테라 오블리쿠아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판매자가 오블리쿠아로 속여 판매한다는 것이데 알면서도 오블리쿠아라 판매하거나, 모르고 오블리쿠아라 판매하는 것 둘 다 씁쓸한 일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나면 우리는 오블리쿠아와 아단소니를 구분할 수 있게 되니 오블리쿠아라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면 마음속으로 외치자!
'오블리쿠아로 속여 팔아도 나는 알지, 아단소니라는 걸!'
사진 속 몬스테라가 바로 오블리쿠아다.
오블리쿠아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잎의 90% 이상이 구멍이며, 잎은 종이 한 장 두께만큼 얇다고 한다. 흔히 오블리쿠아라 칭하며 판매되고 있는 식물들의 생김새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실제로 식물 역사상 몬스테라 오블리쿠아 Monstera obliqua가 야생에서 발견, 수집되었다고 알려진 것은 17회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일부 상점에서 아단소니 대신 오블리쿠아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 시작했고 이것이 도미노 효과를 낳아 많은 사람들이 오블리쿠아가 원래 이름인 줄 알게 된 것이다.
이렇게 식물 학계에서도 희귀종으로 취급되는 오블리쿠아를 얼마 되지 않는 금액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지 않는가? 생김새만으로도 금액적인 면으로도 우리가 구매할 수 있는 몬스테라는 아단소니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혹여나 구멍이 넓은 아단소니더라도 아단소니 내에서도 자라는 환경에 따라 다양한 생김새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생김새가 다른 아단소니일 것이다.
내가 구매하는 사이트에도 오블리쿠아라 칭하며 판매되고 있었지만 나는 알지! 아단소니라는 것을!
몬스테라 아단소니를 키울 때 지지대 여부에 따라서 모습이 많이 달라지는데 지지대를 해주게 되면 지지대를 타고 올라가 위로 자라는데 지지대가 없다면 줄기를 아래로 내리며 축 쳐지는 모습으로 자란다.
처음에 구매할 땐 아래로 잎을 떨어트려야지! 라 생각했지만 아래로 잎을 떨어트리게 되면 아래로 내려갈수록 잎의 크기가 작아진다는 말을 본 적 있어 지지대를 해줄지 말지 고민 중이다. 하지만 고민이 시작되면 고민 개미지옥으로 빠지게 되니 지금은 우리 집에 새로운 식물이 왔다는 즐거움만 만끽하려 한다.
몬스테라, 박쥐란 사이에 아단소니를 두니 식물원의 열대식물 존에 온 기분이 든다. 올여름 잘 지내보자, 친구들아!
'pla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로크 벤자민 새 집 장만 (a.k.a 하트 고무나무 수경재배) (4) | 2020.07.13 |
---|---|
무늬 벤자민 고무나무 물꽂이 그 이후 (8) | 2020.07.12 |
환경까지 생각하는 이케아 화분 (8) | 2020.07.10 |
실내 공기 정화 식물 ; 보스턴 고사리 Nephrolepis exaltata (11) | 2020.07.09 |
드디어 청양 고추를 만났습니다 (12) | 2020.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