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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청양 고추를 만났습니다

빛나는 바다 2020. 7. 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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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다음 타자로 청양고추를 키우기 시작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한 번은 모종 사이 간격이 너무 좁아 화분을 하나 더 구매해 분갈이해주는 시기도 있었다. 다행히 모종끼리의 간격을 넓혀주니 속도를 내며 자라주었다.

 

 

모종; 화분 속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모종 키우기 꼭 기억하세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아닌 화분 속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자급자족을 위하여 모종을 키우기 시작했고 모종 역시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나도 몰랐던 나의 부족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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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꽤 잘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먹는 걸 키우는 건 또 다르구나 싶었다. 배양토, 상토 차이도 화분 사장님께 들으며 상토 구매한 뒤 모든 모종 간격을 넓혀주었다.

 

 

청양고추 꽃이 피었습니다

자급자족, 청양고추 청양 고추에 꽃이 피었습니다. 처음에 동그란 것이 맺혀 있어 '와! 드디어 고추가 열리나 보다!' 하며 즐거워했는데 열매가 아니라 꽃봉오리였다니. 남편을 베란다로 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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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보름 정도가 지나자 청양 고추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는데 열매가 아닌 꽃이었다. 꽃봉오리가 열매라고 착각하여 곧 열매를 만날 생각에 들떠 있던 나는 꽃이 활짝 피는 것을 보고 기뻐하기는 커녕 힘이 빠졌었다. 하지만 꽃이 핀 자리에서 열매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금방 회복했다. 잘 키우고 있다는 안도감은 날 기쁘게 해 준다.

 

 

그 후 일이 바빠 제대로 청양 고추가 자라는 과정을 제대로 지켜보지 못했는데

어느 날 엄마가 집에 와서 '고추 열렸네?' 라 하셔서 '아 꽃이요? 열린 지 꽤 됐잖아요.'라고 했더니 '아니. 고추 열매'라고 말씀하셨다.

 

 

 

시든 꽃이 붙은 채로 작은 청양 고추가 열렸다.

손가락 하나의 마디도 되지 않는 크기의 고추를 보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신이 나서 이리저리 만졌더니 자연스럽게 시든 꽃은 아래로 떨어졌다.

 

만진 손에는 청양 고추의 향이 묻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청양 고추의 크기는 꽤 자랐고

다른 곳에도 열매가 하나둘씩 열리기 시작한다. 화분 속에서도 성장 속도의 차이가 있어 이제야 꽃 필 준비하는 아이들도 있고, 이제 시들고 열매 열릴 준비하는 아이들도 있다. 워낙 청양 고추를 좋아하기에 6개의 모종을 심었는데 이런 식으로 잘 자라준다면 반찬, 국 할 것 없이 마구마구 청양 고추를 넣을 수 있을 듯하다.

 

다만 열매가 열리기 시작하니 진짜 걱정되는 건 건강하게 자랄까?이다.

고추 키우기를 검색해 보았을 때 고추 탄저병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여 나의 베란다 텃밭에도 탄저병이 퍼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직까지는 이상 없이 매끈하게 자라는 걸 보니 다행이다 싶다.

 

 

 

청양 고추가 다 자란다면

잔치 국수 양념에 송송 썰어 넣고, 파스타에 매운맛을 더하기 위해 송송 썰어 불에 볶아 주고, 고기쌈 해 먹을 때 쌈장에 푹 찍어 같이 먹고.

 

아! 또 뭐가 있을까.

먹을 생각에 늘 신나는 거 저만 이런 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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