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 벤자민 고무나무 가지치기 후 가지 두 개를 선별하여 물꽂이를 시작했다.
물꽂이라는 말보다 수경재배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는데 수경재배라 칭하기 애매한 입장(?)이 되어버렸다.
일반적으로 땅에 뿌리를 내리는 식물을 물에서 키울 때 수경재배라 말하는데 다만 처음부터 물에서 자라나는 식물을 키울 때는 수경재배라 말하지 않는다 한다. 그렇담 내가 키우는 방식은 일단 수경재배가 맞긴 하다. 원래부터 물에 자라는 나무는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최근 알게 된 사실은 내가 키우는 방식은 수경재배에 속하긴 하지만 정확하게는 '물꽂이'다. 물꽂이 역시 수경재배의 일종이긴 하나 수경재배 = 물꽂이는 틀린 구분 방식이라 한다. 수경재배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하니 꽤 까다로운 시스템이 필요한 과정이라 깜짝 놀랐다. 물꽂이 방식은 그냥 식물을 사용하지 않는 통에 물을 받아 꽂아 두기만 하면 되는데 수경재배는 여러 기계(?)들이 필요해 보였다.
수경재배(물꽂이)는 키우는 방법이 매우 단순하여 편리하지만 요즘과 같은 여름철엔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에 병충해가 생겨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니 말이다.
무늬 벤자민 고무나무는 다행히도 별다른 병충해 공격 없이 잘 지내고 있는 듯했다.
가지 주변으로 하얀 점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저 주변으로 뿌리가 날 듯하다.
저 하얀 점들이 생기는 위치를 무엇이라 칭하는지 궁금한데 어떻게 검색해야 저 단어가 나올까? 싶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글을 쓰기 전엔 단어를 찾고 싶었는데.
이렇게 식물을 알아가는 과정이 즐겁다.
디자인, 사진 이후로 이렇게 즐거운 공부를 찾게 될 줄이야. 그 마저도 선인장도 죽이던 사람이 이렇게 식물을 좋아할 줄이야.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일이다.
아무튼 가지 주변으로 하얀 점들이 생기고 있으며 물꽂이 하는 동안에 작은 새 잎이 올라오기도 했다. 장마로 인하여 습한 기온이 걱정되는데 못 견딜 정도의 습함이 반복되면 베란다가 아닌 실내에서 물꽂이를 시작해볼까 한다. 그래도 실내엔 에어컨도 켜고 있으니 그나마 낫지 않을까?
하트 고무나무 물꽂이에 이어 벤자민 고무나무도 성공할 듯하다.
엄마 기다리세요.
뿌리내리면 화분에 심어 선물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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