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전, 소심한 가지치기와 수경재배의 결과로 뿌리가 내렸다.
애초에 소품으로 하트 고무나무 가지의 굵기가 얇은 탓도 있지만 소심하게 짧게 자른 탓에 화분으로 집을 옮기기엔 너무 여린 아이였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뿌리가 더 길게 내린 하트 고무나무.
한 달이란 시간 동안 빠르게 뿌리를 내려줬지만 여전히 힘없는 뿌리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물에 더 담아 두다간 이끼로 뒤덮여 잘 자란 뿌리마저 망칠 것 같다는 생각에 황급히 담아두었던 컵에서 하트 고무나무를 꺼냈다. 첫 게시물을 보면 바로크 벤자민이라 칭했는데 어느새 하트 고무나무라는 이름이 내 입에는 더 익숙해졌다.
다른 이름으로는 바로크 벤자민, 러브 고무나무가 있다.
지름 11cm로 작은 화분인 것이 틀림 없는데 하트 고무나무에겐 저택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딱 맞는 화분 보단 조금 넉넉한 사이즈에서 열심히 뿌리를 아래로 내리길 기대하며 분갈이를 해주며 묻은 흙도 물에 살짝 씻겨 주었다.
하트 고무나무 왼쪽으론 열심히 뿌리 내릴 준비하는 인도 고무나무, 벤자민 고무나무가 있으며 뒤로는 공기 중에도 자라는 인터메디아 오른쪽으로는 다산의 상징 페페가 자리하고 있다.
작은 화분끼리 모여 있는 공간인데 오밀 조밀 모여 있는 모습이 스머프 마을에 도착한 기분이 든다. 파란 스머프가 아닌 초록 스머프인가?
어미 하트 고무나무는 가지치기 하기 전 높이보다 더 자라고 있다. 아기 하트 고무나무도 언젠간 어미 하트 고무나무만큼 자라리라 생각하며 오늘도 분무기를 뿌린 뒤 잎을 살며시 쓰다듬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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