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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여름인가 보다

빛나는 바다 2020. 7. 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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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환기시키려 문을 열었지만 문 닫는 일을 잊는 순간 벽지가 조금씩 울기 시작한다.

습한 기운이 집을 가득 채우기 시작해서야 깜짝 놀라 모든 창문을 닫고 에어컨 제습을 돌리기 시작하지만 차마 닫지 못하는 창문 하나가 있다. 바로 베란다 창문.

 

 

 

몬스테라의 주름

몬스테라의 나이, 주름 베란다 정원에서 키우는 식물 중 나와 함께한 시간이 제일 길기에 그만큼이나 아끼는 식물 중 하나이다. 몬스테라 Monstera는 monster에서 어원이 왔고 괴물 같은 번식,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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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베란다엔 많은 식물이 있다.

현관, 거실, 안방 곳곳에도 식물이 있지만 베란다에는 많은 식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베란다에 있는 식물들은 유난히 물과 빛을 좋아하는데 여름이 오니 신난 눈치다.

 

몇 달째 새 잎을 내어주지 않던 커다란 몬스테라도 빼꼼하고 새 잎을 낼 준비를 한다. 몬스테라 줄기가 굵은 만큼 잎을 꽤 굵게 돌돌 말아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실내 공기 정화 & 관상용으로 좋은 식물, 인도 고무 나무 Ficus elastica

극락조와 함께 우리 집에 들어온 인도 고무나무. 고온다습할 때 가장 잘 자란다고 하니 곧 고무나무의 날이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겨울이 오면 걱정이긴 하지만 그땐 거실로 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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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고무나무는 이제 내 허리만큼 오는 높이가 되었다. 쭉 뻗은 나무 라인을 보고 싶어 아래에 있던 나무 잎을 몇 개 거두었지만 위에는 여전히 새 잎 속에 새 잎을 내고 있다. 베란다 정원에서 제일 부지런한 식물은 인도 고무나무가 아닐까 한다.

 

여전히 고민되는 것 중 하나는 이렇게 I 자 수형으로 키울지 Y 자 수형으로 키울지다. 한번 가지치기하면 되돌릴 수 없기에 고민만 할 뿐이다.

 

 

 

립살리스 하얀 꽃이 피었다.

립살리스 레인 Rhipsalideae 립살리스 레인에 하얀 꽃이 피었다. 작고 하얀 구슬처럼 생긴 것들이 곧 꽃이 필 자리이다. 벌써 선인장과의 두번째 꽃이다. 선인장과라 더워지는 지금의 날씨에 신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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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살리스 레인은 꽃을 피우기 위한 꽃봉오리를 모으고 있다.

꽃이 피면 하얀 잎이 되지만 꽃을 피우기 전까지 연둣빛을 띄우는 꽃봉오리들이 앙증맞다. 구슬이 대롱 대롱 매달려 있는 것 같다.

 

 

 

립살리스 뽀빠이, 하트 고무나무, 무늬 벤자민 고무나무, 무늬 인도 고무나무.

 

어쩌다 립살리스와 고무나무에 빠지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사랑 몬스테라보다 더 다양한 종류를 가지고 있는 립살리스와 고무나무. 얼마 전 무늬 인도 고무나무까지 구매하면서 고무나무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제나두 너의 이름은 philodendron xanadu

제나두 philodendron xanadu 엄마에게 카톡으로 날아온 사진 한 장으로 우리 집에 도착한 제나두. (사실 글을 쓰기 직전까지도 셀렘이 정식명인 줄 알았다) 어느 주말, 엄마는 대청소와 함께 베란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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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쿠아로 속여 팔아도 나는 알지, 아단소니라는 걸!

몬스테라 아단소니 Monstera adansonii 최근 보스턴 고사리와 함께 몬스테라 아단소니를 구매했다. 이 외에도 여러 식물을 함께 구매했기 때문에 앞으로 천천히 소개할까 한다. 실내 공기 정화 식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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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두도 여름이 좋았는지 요즘따라 새 잎을 잘 내어주고 있다.

엄마 제나두 따라갈 수 있겠지?

 

몬스테라 아단소니는 집에 도착할 당시 말려 있던 잎들을 모두 펼쳤다.

곧 기근이 곧 나올 예정이다.

 

 

 

고양이와 함께 키우기 좋은 반려 식물 - 아레카 야자 Dypsis lutescens

우리 집엔 임보 중인 페르시안 클래식 고양이부터 스코티쉬 폴드 그리고 아메리카 숏헤어까지 세 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살고 있다.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기 전엔 집 환경만 고려하고 식물을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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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잎은 나도 키는 딱히 크지 않던 아레카 야자가 높이를 올리기 시작했다. 여전히 낮은 키로 새 잎을 내어주고 있지만 곧 높은 키를 따라가지 않을까? 요즘은 나메(반려묘) 입맛에 맞지 않는지 아레카 야자 잎을 뜯어먹는 횟수가 줄었다.

그래서 더 잘 자라나?

 

 

 

잎말림 현상 극복하고 새 잎 내 준 극락조 Paradisaeidae

극락조 Paradisaeidae 잎말림으로 걱정이 많았던 극락조가 드디어 새 잎 낼 준비를 한다. 아침에 빼꼼 내민 잎을 보고 남편을 불러 세웠다. '오빠 드디어 새 잎 나!' 기쁜 나머지 엉덩이 춤을 췄다.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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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잎 내기 프로젝트까지 진행했던 극락조는 언제 그랬냐는 듯 새 잎을 또 펼쳤다. 그때의 노력이 가상했다는 듯 싱싱하게 자라주고 있으니 고마울 뿐이다. 계속 된 비로 우중충하고 습한 날씨가 반복되는 것이 마냥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식물들이 잘 자라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올 겨울이 슬플 뿐이다.

 

겨울이 되면 다시 겨울 잠을 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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