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

믿을 수 없는 페페의 성장 속도 (a.k.a 다산의 여왕)

빛나는 바다 2020. 8. 13. 18:05
반응형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

무서운 성장 속도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가 우리 집에 처음 온 건 5월 초. 손바닥보다 작은 사이즈의 화분에 담아 키우기 시작했다. 

 

물 구멍이 없는 화분이 처음이라 걱정했지만 다행히 페페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라 화분 속 물을 먹으며 빠른 속도로 자라주었다.

 

 

 

 

 

한 달쯤 지났을까?

작은 화분 속에서 페페 아래에 펼쳐진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게 자구가 자리 잡고 있었다.

 

 

동전을 닮은 반려 식물, 키우기 쉬운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 Pilea peperomioides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 Pilea peperomioides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는 이름이 길어 보통 '필레아 페페' 혹은 '페페'로 많이 불린다. 잎의 형태가 원형을 닮았고, 그 모양이 동전을 닮아 '재물'과 '�

yeseulh.tistory.com

 

 

 

 

 

이후 이케아 화분을 구입하여 분갈이해주었다.

페페는 햇빛이 있어도, 없어도 잘 자라고 예민한 성격이 아니라 베란다에서도 키우고, 안 방에서도 키우고, 거실에서도 키우며 나의 기분에 따라 열심히 옮겨주었다.

 

그러다 작은 자구들의 성장 속도가 더디다 싶으면 크게 자란 잎 중 상처가 있는 아이들을 하나, 둘 잘라 주었다.

 

 

이케아 토분, 잉에페라 괜찮은데?

이케아 토분 추천 INGEFÄRA 잉에페라 한 달보다 더 전에 구입했던 이케아 토분. 베란다 선반을 구입하기 위해 이케아에 방문했을 당시 매번 지나쳐 온 이케아의 플랜트 코너를 유심히 들여다보았�

yeseulh.tistory.com

 

 

 

 

 

얼마 전 큰 장마는 지났지만

비 오고, 안 오고를 하루에도 수 십 번을 반복할 때 '내가 주는 물 말고 빗 물 좀 마셔라'하며 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려두었는데 놀랍게도 며칠 사이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번식력이 어마어마하단 이야기를 들었지만 다산의 여왕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구나.

 

 

 

 

 

햇빛이 있든 없든 잘 자라는 식물이지만 물과 햇빛을 좋아하는 건 틀림없었다.

비 오고, 안 오고를 수 없이 반복했기에 햇빛을 보는 시간은 매우 짧았겠지만 그 사이에도 자랐다면 베란다에서 키우는 게 맞다는 판단이 섰다. 추위에 약해 겨울이면 실내에서 키워야 하니 그 전까지만이라도 베란다에서 키우기로 결심했다.

 

 

 

 

 

다른 사람들이 키우는 페페를 보면 아래에 자구는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무대를 올려 키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나도 조금씩 나무 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래의 자구들은 분리하여 지인들에게 나누어 줄 예정이다.

 

 

 

 

 

이제 큰 장마는 확실히 지나고 폭염이 시작된다.

에어컨 없이 움직이기 힘든 계절이 찾아왔지만 식물들에겐 더없이 행복한 계절이라 생각한다. 몇 화분을 제외하곤 모든 식물들이 토분에 담겨 있으니 더 부지런히 물을 주어야겠지만 이런 성장 속도라면 게을리할 수 없지 않은가.

 

여름이 오기 전엔 새 순 하나라도 보이면 엉덩이 춤을 추며 기뻐했는데 지금은 여기, 저기서 '나 새 잎 내고 있어!' 소리치고 있는 듯하다. 바쁜 일정이 마무리되면 페페 자구 분리 해주어야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