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stera adansonii
키우는 식물마다 식물 나라로 보내는 사람이라면 '복에 겨웠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정말 잘 자라도 걱정이다. 애초에 계획 없이 데리고 왔기에 더 걱정인 듯하다. 이전에 아단소니에 대하여 '내려 키울지, 올려 키울지 고민이지만 나중으로 미루겠다'라고 기록한 적 있다.
고민해야 할 시기가 이렇게 빨리 찾아올지 몰랐기 때문이다.
나이 많은 몬스테라(몬스테라 델리시오사)를 키우고 있다 보니 여름이면 몬스테라가 이렇게 잘 자란다는 걸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정방향(정사각형) 프레임 안에 잘 들어오던 몬스테라 아단소니의 모습은 우리 집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라졌다. 분갈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장마로 인하여 덥고 습한 온도가 반복되었는데 몬스테라에겐 이 환경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나의 아단소니는 두 줄기로 나누어 자라고 있는데 한 줄기, 한 줄기 반복되며 새 잎을 내는 것이 아니라 두 줄기로 갈라져 있는 곳 모두 새 잎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그리고 잎이 작아서일까? 새 잎을 펼치는 속도도 어마 무시하며 새 잎을 펼치면서 새 잎을 또 내고 있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어 보고 놀랄 뿐 사진으로 모두 기록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눈 깜짝할 사이에 새 잎을 내고 있다 보니 더 자라기 전에 내려 키울지, 올려 키울지 결정해주어야 한다.
만약 올려 키운다면 기둥을 세워 지지대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기둥을 세우자'로 결정했을 경우에도 여러 선택지가 생긴다.
초록색 지지대를 꽂을 것이냐? 나무 지지대를 꽂을 것이냐?인데(이 외에도 식물 지지대의 종류는 매우 많지만) 아무래도 나무 지지대를 했을 때가 모양새가 이쁠 듯하다. 그러다 수태봉을 찾게 되었는데 수태봉에 기근이 붙어 자랄 수 있어 수태에 영양제를 뿌려 주면 기근 역시 영양을 먹고 자란다고 한다.
또 수태 봉의 굵기에서도 차이가 있고 하나씩 구매하여 직접 만들지 만들어져 있는 것을 구매할 것이냐도 고민이다.
보다 선택지가 작은 것은 내려 키우는 것인데
애초에 내려 키울까 생각했지만 내려 키울 경우 끝에 자라는 잎일수록 사이즈가 작아진다는 말을 듣고 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다음에 아단소니에 대하여 기록할 땐 결정된 상태에서 기록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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