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라이프
한 단계 성장
이번 깻잎은 풍년이네요
이번 깻잎 수확은 매우 성공적이다.
저번 깻잎 수확과 비교한다면 많이 발전한 것을 볼 수 있다.
지금 사진에서 보는 깻잎은 손바닥을 덮는 사이즈지만 저번 깻잎은 손가락을 덮을 정도의 사이즈였으니 약 2배 큰 사이즈로 자라고 있단 뜻이다.
자급자족 라이프를 시작한 지 딱 한 달 되던 때 기쁜 마음으로 깻잎을 수확하여 먹었지만 작은 양에 고기 한 점을 싸 먹기도 벅찬 사이즈에 금방 동나버려 즐기지도 못하였다. 하지만 깻잎 향과 맛만큼은 좋았으니 깻잎을 다 떼어낸 이후에도 열심히 물을 주고, 햇빛을 보여주며 키웠다.
통풍이 잘 되지 않는가 해서 깻잎 화분이 놓여 있는 쪽의 창문은 일부러 열어주었고 다른 화분보다 창가에 더 가까이 놓으려 애썼다.
그렇게 노력한지 한 달 하고 보름이 지났다.
잎의 사이즈가 전체적으로 저번 깻잎에 비하여 넓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넓은 잎 위에 또 다른 새 잎이 자라고 있었다. 다른 집의 깻잎 화분을 보며 어떻게 저 깻잎들은 저렇게 키가 클까? 어떻게 저렇게 빼곡하게 깻잎이 자랄까? 생각했다.
나의 깻잎 화분은 깻잎 아래의 흙이 다 내려다 보일 정도로 깻잎의 크기가 작았으니 말이다.
블로그 이웃 중 깻잎을 잘 키우고 있는 물랏차님의 깻잎 이야기다.
깻잎으로 쌈 싸 먹은 뒤 나는 한 달하고 보름 동안 깻잎을 뜯어보지도 못하고 금이야 옥이야 키우기만 했는데 서슴 없이 가위로 잘라 다양한 요리에 깻잎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나는 언제쯤 저렇게 깻잎을 마음껏 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지금도 여전히 깻잎 아래로 흙이 내려다 보이지만 저번 수확 때의 모습과 비교한다면 분명 더 성장했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식물은 말이 없다.
한 번 뜯어먹었기 때문에 식물의 가지치기와 같은 개념으로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바람과 햇빛을 잘 맞게 해 준 것인지 물을 적당히 잘 준 것인지 알 수 없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자급자족 라이프 한 단계 성장한 것 같아 기쁘다. 나도 언젠간 깻잎 조림, 깻잎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를 해먹을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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