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생일날 내가 나에게 준 선물 포장을 이제서야 뜯고 현관 입구에 가지런히 놓았다.
화장대가 없는 나에겐 향수 뿌리기 최적의 장소는 바로 현관.
사실 바이레도엔 시향만 하러 갔다. 직원에게 발다프리크 향이 좋다 말하자 시향하고 있는 나의 뒤로 와 발다프리크 향의 헤어 퍼퓸을 아낌없이 분사하곤 '다른 분이 고객님의 향을 맡을 때 이런 느낌일 거예요' 말해주셨는데 그 순간 향에 취해버렸다. 해당 영업점 영업왕인가?
바이레도는 BY REDOLENCE 향기의 줄임말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니치 향수 중 하나이다. 향수 뿐만 아니라 바디케어, 핸드케어, 홈케어 컬렉션 등으로 일상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향기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특정 성별이 떠오르는 향보다 남녀노소 좋아할 만한 향들을 만든다. 이는 바이레도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향사들이 제작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본인의 경험으로 향이 만들어지면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그 향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영업왕에게 반해버린 발 다프리크 BAL D'AFRIQUE 오 드 퍼퓸의 향은
탑노트 : 베르가못, 레몬, 네롤리, 아프리칸 매리골드(천수국),부쿠
하트 노트 : 바이올렛 재스민 꽃잎, 시클라멘
베이스 노트 : 흑색 호박, 머스크, 베티베르풀, 모로코 시더우드 이다.
머스크, 우디 향을 좋아하긴 하지만 어느샌가부터 머스크, 우디와 더불어 달콤한 향이 곁들여진 향을 찾기 시작했다. 딥디크의 필로시코스를 사용한 이후부터일까. 무화과 향에 반해서 시향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구매해버린.
향수에서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할 때도 있지만 그만큼 사람을 만날 때 향이 주는 인상도 강하기 때문에 필요한 소비 중 하나라 생각된다. 여름엔 블랑쉬를 뿌려도 좋을 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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