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키우기에 진심인 것은 이미 내 주변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다.
식물을 키우다 보면 눈에 보이는 성장을 지켜보고 대리만족을 한다. 이것은 내 개인적인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 식물이 새 잎을 피울 때마다 다른 일도 하나씩 피워낼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긴다.
분갈이가 아닌 흙갈이만 했을 땐 남들은 모르는 변화이지만 나는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흙 교체를 통하여 식물의 성장 속도에 힘이 붙었을 때 나는 기쁨이 넘쳐난다.
처음엔 새로운 식물을 들이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식물이 있다 보니 이젠 이미 있는 식물을 번식 시키는 재미에 빠졌다. 그렇다고 식물 재테크를 하는 건 아니고 주변에 식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줄기 하나를 선물하거나 화분에 심어 선물하기도 한다. 그러다 나 역시 줄기 하나를 선물 받았다.
지인이 분갈이를 하다 립살리스 립빈이 꺾였다는 것이다. 꺾인 것을 보고 버릴까 생각했지만 그때 내가 떠올라 챙겨놨다는 립살리스 립빈 한 줄기. 선인장과라 삽목이 쉬운 편이라 고맙다며 넙죽 받았다.
립살리스 립빈은 립살리스 트라이앵글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는데 위에서 보았을 때 마치 삼각형 같은 모양이라 그렇게 불리는 듯하다. 선물 받은 립살리스 트라이앵글은 아끼느라 아무것도 심지 않았던 화분에 심어주었다.
화분은 제주도 파도 식물에 방문했을 때 구매했던 화분.
투명 유리로 제작 된 화분도 있었지만 우유 빛깔의 오묘한 색감이 마음에 들어 구매했다.
립살리스 트라이앵글까지 심고 나니 더욱 빛나는 이 화분.
립살리스는 선인장과로 많은 종류가 있다.
많은 종류 중 우리 집에는 립살리스 뽀빠이, 립살리스 크랩암, 립살리스 레인이 있다. 그렇게 립살리스 트라이앵글은 우리 집 네 번째 립살리스가 되었다.
립살리스 종류는 행잉 식물로 판매 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우리 집에 있는 립살리스는 대부분 화분에 심겨 있다. 행잉은 행잉대로 포트는 포트대로 매력 있으니. 개인적으로 행잉으로 있을 때 보다 화분에 심었을 때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고 느끼는 것도 한몫한다.
립살리스 뽀빠이
립살리스 크랩암
립살리스 레인
립살리스 과는 선인장과에 에어플랜트로도 무난하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라 키우기 쉬운 식물과에 속한다.
반양지(반그늘)를 좋아하고
적정 온도는 15도에서 25도 사이이니 겨울이 다가오는 한국에서는 베란다 보단 집 안으로 들여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늘 그렇듯 겉 흙이 마르면 속을 슬쩍 찔러보고 물을 주면 된다.
매우 간단하지만 생각보다 반양지, 반그늘에 대하여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이럴 땐 대부분의 식물은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자라기 힘들기에 직사광선만 피하여 식물을 모아두면 좋다. 그럼 어렵지 않게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과습 방지이다.
그렇기에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환기가 어려울 경우 서큘레이터를 틀어 바람 샤워를 시켜주는 것이 가장 좋다. 식물 하나 키우는데 왜 이렇게 까다롭나 싶을 수 있지만 이마저도 해주기 귀찮다면 식물 키우기는 어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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