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거실을 책임지고 있는 식물 삼총사에 대하여 기록했다.
이번엔 안방에 작게 자리하고 있는 네 개의 작은 화분에 대하여 기록하려 한다. 아쉽게도 사진으로 남긴 날엔 아랄리아가 우리 집에 오기 전이라 아랄리아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래도 언젠간 또 위치가 바뀌고 새롭게 기록하게 되는 날이 오게 될 테니까 그때 아랄리아를 함께 기록하기로 한다.
안방에는 여기, 저기 액자가 놓여 있고 작은 조명과 함께 턴테이블도 놓여 있기 때문에 정신없음(?)을 피하고자 어떠한 물건도 놓지 않은 한편에 식물 놓을 공간을 마련했다. 이 위치는 모서리지만 창이 가까이 있어 빛을 간접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자리라 직사광선을 좋아하지 않거나 빛이 꼭 필요로 한 식물이 아니라면 돌아가며 이 자리에 놓곤 한다.
그리고 큰 사이즈의 화분이 아니기 때문에 안방에 놓더라도 부담없이 인테리어 효과를 줄 수 있다. 이런 것이 바로 플랜테리어 아닐까. 마음 잡고 플랜테리어로 꾸미고 싶다가도 고양이들과 식물 관리 몫은 결국 나인 것을 생각한다면 베란다에 가득 모아 두고 키우는 것이 맞는 듯하다.
먼저 페페.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 길기에 나는 '페페!'라고만 부른다.
처음 데려 왔을 때 모습과 비교하면 자구가 많이 는 것이 보인다. 아래의 작은 자구들이 빨리 성장하여 나무의 형태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기존에 있던 큰 잎들은 조금 잘라주었다. 페페는 다산의 상징이란 별명에 걸맞게 큰 잎을 자르더라도 금방 새 잎이 자라니 걱정 없이 자르게 된다.
페페는 동전을 닮아 금전운을 뜻하기도 하는데
곧 자구 번식을 통하여 부자가 되었으면 하는 지인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칼라데아 프레디는
정말 빛을 좋아하진 않나 보다.
보름 정도 우리 집에 있었지만 빛이 간접적으로 들어오는 위치에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빛을 받는 반대 방향으로 새 잎을 낸다. 빛을 이렇게 좋아하지 않는 식물을 우리 집에선 또 처음인 것 같아 마냥 신기하다.
새 잎이 골고루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일 부지런하게 화분 방향을 돌려주고 있다.
하트 고무나무
여러 차례 가지 치기를 했어도 꿋꿋하게 새 잎을 내는 장한 아이. 새 잎은 연녹색 빛을 띄는데 꾸준히 새 잎을 내다보니 그라데이션으로 점점 연해지는 연녹색 빛을 볼 수 있다.
새 집 장만한 하트 고무나무는 베란다에서 자라는 중이다. 엄마와 떨어져 있지만(식물에게 그게 중요한가?) 씩씩하게 새 잎을 열심히 내는 중이다.
고무나무 식구들 모두 장하다!
제일 오래도록 안방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 코브라 아비스
딱딱한 잎에 걸맞지 않게 햇빛을 싫어해 늘 안방에서 키우고 있다. 새 잎이 딱히 티가 나지 않는 편이라(내가 코브라 아비스에 신경을 많이 못써서 그런가) 잘 자라고 있는지도 모르고 시들지만 않으니 됐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처음 우리 집에 왔던 모습과 비교하면 잘 자라고 있는 듯하다.
초반에 베란다 그늘이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마저도 잎이 타버리는 바람에 타버린 잎을 몇 개 거두어냈는데 지금의 숱을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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