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결혼 시작은 '우리 힘으로 결혼하자'였다. 그렇기에 손 벌리지 않고 나의 작은 작업실에서 시작했다. 그곳에서 열심히 돈을 모으다 보니 1년이 되지 않았을 때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할 수 있었다. 이사할 수 있는 비용 및 부자재 살 수 있는 돈 정도만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당연스럽게 셀프 인테리어를 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나의 작업실도 남편의 셀프 리모델링으로 마련 된 공간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두 번째 보금자리도 우리의 두 손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 BEFORE 이 집을 처음 본 날 내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 구경한 날 몸이 좋지 않아 응급실에 링거를 맞으며 누워 있었지만 그 와중에 가계약금을 바로 입금했던 기억이 있다. 응급실에 누워서 '오빠 우리 집 어떻게 할까?'라고 묻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