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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88

이 놈의 뿌리 파리

* 뿌리 파리 퇴치 프로젝트 * 최근 새 잎을 내어줘 기특한 몬스테라의 성장을 방해하는 놈이 생겼다.바로 뿌리 파리. 몸길이 1-2mm로 초파리보다 더 작아 더 성가신 날파리라고 설명된다.원예나 농사를 하다 보면 주적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데 이유는 뿌리 파리가 식물의 뿌리를 갉아먹는 것은 물론 뿌리 조직 내부로 파고들어 줄기까지 침범하여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한다. 보통 집 안 화분을 과습 상태로 유지 시키거나 분해가 덜 된 거름을 뿌려줬을 때 흙 근처에서 서성이다 알을 까며 번식한다. 한 번에 2-10개씩 최대 100-300 개깍지 산란을 한다니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끼치고 머리가 곤두섰다. 이 작은 벌레가 지독한 식물 살인마라니. 먼저 흙 위로 올라와 서성이는 아이들은 모조리 손..

plant 2020.06.10

깻잎도 잠을 잔다

깻잎도 잠을 자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깻잎도 잠을 잔다. 모종을 키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상추의 크기가 자라고, 고추에 꽃 필 무렵 신이 난 나는 퇴근한 남편을 붙잡고 베란다 텃밭을 데려가 채소들을 자랑했다. 그러다 축 늘어진 깻잎을 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마침 깻잎을 키우는 지인과 연락을 주고 받을 때라 '혹시 깻잎이 쳐져 있는 이유 아시나요...' 라 물었다. '물을 충분히 주셨다면 밤이라서 그럴거에요 ... 자는 중' 답변을 받았지만 답변이 진짜이길(잘못 키운 것이 아니라 수면 중이길) 바랐고, 진짜인지 확인하려면 다음 날 아침이 되어야 했다. 다음 날 아침, 물은 충분히 줬지만 너무 충분히 주진 않았을까? 그래서 과습 문제로 축 쳐져 있진 않을까? 걱정했던 나는 안도의..

plant 2020.06.09

소심한 물꽂이의 결과 - 바로크 벤자민 고무나무

첫 구매 후 꾸준히 새 잎을 내어주던 하트 고무나무.아직은 나무라고 하기엔 나무 기둥이 너무 얇아 높이를 올리는 건 무의미한 시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래에도 골고루 영양분이 가게 하기 위해선 가지치기가 필요한데 윗부분을 소심하게 싹둑 잘랐다. 그리고 쓰레기 통에 버릴까? 하다 하트 모양의 잎이 귀엽다며 연신 이야기하던 여동생이 생각나 물꽂이를 도전했다.뿌리를 내리면 여동생에게 작은 화분에 심어 선물해주어야지. 물꽂이 방법은 간단하다.먼저 물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해줄 때 깨끗하게 소독된 가위로 잘라주어야 한다. 이는 자라고 있는 식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오염되어 있는 가위라면 식물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그리고 물에서 어느정도 뿌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

plant 2020.06.09

모종; 화분 속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모종 키우기 꼭 기억하세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아닌 화분 속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자급자족을 위하여 모종을 키우기 시작했고 모종 역시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나도 몰랐던 나의 부족함을 보고 친절한 텃밭 선배님들께서 댓글을 남겨주셨다. 상추는 크는 거 지켜보다가 화분을 옮겨줘야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모종이 자라는 속도는 내 상상보다 더 빠른 듯하다. 고추, 상추, 깻잎 모두 모종 간의 간격이 가깝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름 간격 맞추어 잘 심었다고 생각했는데 텃린이(텃밭 어린이)는 부족한 점이 많다. 모종을 2-3개 씩 세트로 파는 이유가 있구나. 모종 세트를 한 화분에 심으라는 뜻이었어.. 그럼 언제 화분 옮겨주지? 하고 아침에 눈을 뜨고 화분을 보니 상추, 깻잎, 고추가 자라는 속도가 눈에 띄게 보이다..

plant 2020.06.08

자급자족(4) - 깻잎 키우기

자급자족 네 번째, 깻잎 키우기 베란다 텃밭의 마지막(?) 귀염둥이 깻잎이다. 깻잎을 이어 또 다른 채소를 키울 수도 있지만 당분간은 고추, 상추, 깻잎 자라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할 일이 많기 때문에(키우고 있는 또 다른 식물들도 더 있으니) 지금 이 글을 적는 시기만큼은 마지막이라 말할 수 있겠다. 모종 중 제일 작은 사이즈로 도착한 깻잎. 상추보다 깻잎으로 고기 싸 먹는 것을 선호하는 나는 솔직한 마음으로 상추보다 깻잎이 더 빨리 자라길 기다리고 있다. 깻잎이 자라면 깻잎 조림도 해 먹고, 고기도 싸 먹고, 깻잎 파스타도 해 먹어야지. 얼마 전 지인이 키우는 깻잎으로 파스타를 해 먹는 걸 보고 '와! 깻잎으로 파스타도 만들어 먹는구나. 나도 먹고 싶다.'라 생각하는 순간 잎에 침이 고였다. 그렇..

plant 2020.06.07

다음 취미는 캠핑? feat. 스타벅스 서머 체어

우리 집 다음 취미는 캠핑? 해외여행 가지 못하는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하여 거제도에 위치한 명사 해수욕장을 들렸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해외여행 혹은 비행기를 타고 국내 여행을 다니긴 어려우니 밀폐되지 않는 공간에 가서 눈이라도 시원하게 만들고 오자! 하며 출발했다. 명사해수욕장을 도착하자 눈 앞에 나타난 풍경들. 캠핑 고수의 냄새가 난다. 킁킁. 거제도의 많은 해변 중 명사 해수욕장으로 정해진 이유도 이 캠핑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여동생이 소형 SUV를 몰기 시작하면서 평소에 관심 없던 캠핑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때마침 스타벅스 e-프리퀀시로 서머 체어(캠핑 의자)를 준다는 것이다. 여동생과 나는 e-프리퀀시 기간이 되면 하나에 몰아 쿠폰을 모은다. 그렇게 다 모은 쿠폰으로 증정품을 받게 된..

life 2020.06.06

자급자족(3) - 상추 키우기

자급자족 세 번째, 상추 키우기 청양 고추와 함께 귀여운 노란 화분에 키우기 시작한 상추. 상추 역시 키우기가 쉬워 많은 사람들이 이미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는 듯했다.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한 지 약 일주일째. 처음에 집에 도착했을 때 얼마나 작은지. 깜짝 놀랐다. 이렇게 작은애로 어떻게 고기를 싸 먹지? (벌써부터 고기 싸 먹을 생각을) 우리 집은 남향이라 식물들의 일조량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뭐, 직사광선을 좋아하지 않는 식물이라면 그늘에 놓는 정도? 하지만 사람에게 필요한 의식주 중에 식에 속하는 식물이니 한번 제대로 알아보자 싶어 검색을 해보았다. 상추가 키우기 쉽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동향에 사시는 분도 상추를 무리 없이 키운다는 글을 보고는 정말 키우기 쉽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공..

plant 2020.06.05

자급자족(2) - 청양 고추 키우기

자급자족 두 번째, 청양고추 키우기 흙대파로 자급자족 시작을 알렸다. 대파 자라는 속도를 보며 신이 난 나는 이리저리 계산기를 두드리다 남편에게 '오빠! 우리 다른 채소도 키우자! 훨씬 저렴해!' 하자 '키우는데 안 힘들겠어?' 라 물었다. 아니. 나는 화분이 많을수록 신이 나는 사람인데 말이다. 그렇게 말하니 '그럼 좋지!'라고 말하여 기분 좋게 결제했다. 사실 경제 주도권은 나에게 있지만 '우리 아껴야 돼'라고 말하면서 화분을 늘려간다면 이에 따른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나의 작은 죄책감을 덜기 위한 과정이랄까. 그리고 이틀이 지나자 갑조네에서 화분, 흙, 모종이 도착했다. 분갈이는 늘 자연스럽게 아래에는 마사토를 깔고 배양토를 담았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나는 청양 고추 모종 2세트를..

plant 2020.06.04

몬스테라 수경재배 실패하지 않으려면?

몬스테라 수경재배 실패하지 않는 방법 가지치기 몬스테라에서 가지치기 후 수경재배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몬스테라를 분갈이까지 해주었다. 분갈이를 한지 약 한 달이 지났고 조용하던 몬스테라가 새 잎을 빼꼼 내어주었다. 수경 재배에서는 뿌리를 잘 내리다 분갈이 후 새 잎 소식이 뜸하여 분갈이를 잘못했나?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자 새 잎을 내주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나의 몬스테라에서 6번째 가지치기까지 모두 성공했다. 위 사진 속 커다란 몬스테라가 무서운 번식을 보여주는 나의 사랑스러운 첫번째 몬스테라. 오른쪽 화병에 담긴 작은 몬스테라가 이번에 수경 재배에 성공한 몬스테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식물 살인마라 생각하여 화분에 물만 줄 뿐 가지치기는 해야 된다는 생각 조차 하지 못한다. ..

plant 2020.06.03

노란 꽃을 피울 삼각잎 아카시아 acacia cultriformis

삼각 잎 아카시아 acacia cultriformis 사상에 위치한 엄궁 화훼단지에서 한눈에 반해 우리 집에 데려오게 된 식물은 바로 삼각 잎 아카시아. 공판장 입구에선 분명 삼각잎 아카시아라 표기되어 있었는데 둘러보다 보니 다른 판매처에선 노랑 아카시아라 표기되어 있었다. 아무리 봐도 같은 식물인 것 같은데 뭐지? 하고 검색해보니 삼각 잎 아카시아는 봄이 되면 노란 아카시아 꽃을 피운다고 한다. 간혹 한 식물 이름에 다양한 별명이 붙어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김해 화훼단지에서 애니시다를 구매하지 못하고 봄이 지나가버려 아쉬움이 컸는데 결국엔 이렇게 노란 꽃이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노랑 아카시아를 검색하고는 애니시다는 꽃이 피지 않은 동안엔 크게 매력적인 모양을 가지고 있지 않아 날 사로잡지 못했을거라..

plant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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