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청양고추 청양 고추에 꽃이 피었습니다. 처음에 동그란 것이 맺혀 있어 '와! 드디어 고추가 열리나 보다!' 하며 즐거워했는데 열매가 아니라 꽃봉오리였다니. 남편을 베란다로 불러 '오빠 여기 이제 고추 열릴껀가봐!'하며 그렇게 신나 했는데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엄마에게 말했더니 '몰랐어? 꽃이 다 피고 져야지 그 자리에 열매가 열리잖아.' 아 열매 열리는 식물은 처음이라.. 문과 나왔다는 핑계로 몰랐다는 말을 둘러대고는 다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럼 꽃만 지면 그 자리에 열매가 열린단 뜻이니까. 고추꽃은 사진 속 모습과 같이 하얗다. 싱그러운 녹색 잎 사이로 빼꼼하게 작게 내밀고 있는 작고 귀여운 꽃이다. 또 고개를 숙이고 있어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거나 잎을 뒤적거려야 자세히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