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것만 있는 우리 집에 인테리어 요소가 가장 많이 들어간 곳을 꼽으라면 거실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캣 워커. 이사 초기 아이들(고양이 둘)도 작아 적은 몸무게였으니 석고 보드에도 충분히 고정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둘째가 성묘가 되면서 우리의 생각이 틀렸음을 눈치챘지만 모르는 척하고 몇 번 넘어갔다. 하지만 이제 모르는 척 하기엔 아이들이 위험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 흔들거리는 캣 워커만 분리시키기로 했다. 아무래도 첫째, 둘째가 친해지면서 함께 캣 워커에서 술레 잡기를 우다다 한 것도 한 몫했겠지? 분리시키는 순간 벽이 엉망이 될 것을 예감했다. 덜렁거리긴 했지만 나름 고정하기 위해 T자 못을 박은 것이 이상하게 안 빠져 힘을 썼더니(여기서 그만뒀어야 했는데) 석고 보드 가루가 우두둑 ..